정부와 채권단이 시장상황 악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지원에 나선다. 신규대출이나 유상증자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은행 주주단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도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직접 지원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걸리게 돼 있다"며 "현재 주주단이 (지원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거래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는 하이닉스에 대한 자금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하이닉스로부터 5천억원 지원을 요청 받아 주주협의회에서 검토 중에 있다"며 "주주협의회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 방안으로는 신규대출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이 검토되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 지원금액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경부는 자동차, 조선, 유화, 반도체, 철강, 섬유,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일반기계 등 국내 주력 9개 업종과 소프트웨어를 합쳐 모두 10개 업종에 대해 현 상황에 따라 ▦그린(녹색-안정) ▦엠버(황색-주의) ▦레드(적색-위험) 등으로 구분, 각각 위기대응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석유화학부문에 대해 "과잉생산 해소노력이 시급하며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고 자동차 분야에 대해선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부품협력업체의 경영안정이 위기대응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중소조선업과 건설업, 해운업 외에는 아직 레드라고 볼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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