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이르면 다음 주말쯤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탈세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5일 "국세청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박 회장과 관련한 기초자료를 넘겨받은 만큼 이르면 다음 주말쯤 소환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해 일단 탈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신병을 확보해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탈루한 계열사 법인세와 세종증권 주식거래를 통해 확보한 시세차익 등의 불투명한 자금으로 휴켐스 인수 등 이권과 관련한 정치권 로비활동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주식거래에 대한 사실상 전수조사에 나섰다. 최재경 대검 수사 기획관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했던 시기(2005년~2006년 초)에 일정금액 이상의 세종증권의 주식 매매자 전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사전에 전해 듣고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미공개 정보이용)를 받는 유명 인사가 박 회장 외에도 추가로 포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 로비 관련자 중 2,3명이 세종증권 주식에 차명 투자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구속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를 불러 박 회장이 대주주였던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사(비상장사)의 주식 10억원 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인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자금의 출처와 차명으로 구입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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