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불황과 맞물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침체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그렇다면 내년 취업 시즌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겨울방학을 앞두고 구직자들의 고민은 쌓여갈 수밖에 없다.
취업 전문가들은 불황기일수록 좌절과 절망에 휩싸이기 보다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능력 배양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실무능력을 보강하면서 이력을 쌓는 게 취업 성패의 갈림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턴으로 정규직 채용문 열어라
인턴십을 활용해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턴기간 동안의 업무를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인턴사원 경력자에게 채용 시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8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한 결과 42.3%의 기업이 인턴십 참가자에게 서류 전형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 혜택을 줬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입 구직자의 경우 인턴을 통해 업무나 프로세스 등 실무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채용 시 가산점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대다수 기업들이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해 해당 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인턴십 경력은 다른 기업에 취업을 할 때도 보탬이 된다.
▦공모전에 도전하라
논문과 아이디어 공모, 제품 및 인테리어 디자인, 시나리오, 게임 개발 등 다양한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은 신입 구직자들의 취약점인 경력 부족과 실무 감각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업에서 주최한 공모전 수상자는 인턴사원으로 선발되거나 채용 시 특전을 받을 수 있다 공모전 입상 경력은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에 지원할 때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경력으로 인정된다.
▦준(準) 경력을 쌓아라
최근 기업들은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형 인재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선호한다.
다양한 경험이 많다는 것은 갖가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학을 이용해 기업체험 프로그램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아두는 게 유리하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자신의 취업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접근을 통한 '준(準) 경력' 쌓기가 필요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학점과 토익 점수 등 이른바 스펙보다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기업의 경향으로 볼 때 해당 분야의 경험은 취업 시 활용가치가 높다"며 "방학 중 가산점이 있는 인턴이나 공모전 등에 도전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불황기를 헤쳐나갈 취업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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