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있느냐? 즐긴다면 정상에 계속 있을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의 ‘맏형’ 이규혁(30ㆍ서울시청)이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적은 글귀다.
170㎝대의 작은 체구에 어느덧 삼십대가 된 이규혁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100분의 5초 차이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한번 더”를 외친 이규혁은 2008~09시즌 월드컵에서 한국선수론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규혁은 7일 중국 창춘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4차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6일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간판스타 이강석이 부진한 가운데 이규혁만이 제 몫을 해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굴곡이 적기로 소문난 이규혁은 “역시 이규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규혁은 30대의 나이로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중학교 1학년인 91년 태극마크를 처음 가슴에 달았다.
태릉선수촌에서 숙식을 해결한 지 어느덧 18년째. “스케이트를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는 이규혁은 2010년 밴쿠버에선 꼭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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