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핵 6자회담을 8일부터 베이징에서 갖자고 참가국들에 비공식 통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중국이 8일 오후 6자회담을 시작해 10일 오후 폐회하겠다고 이틀 전 알려왔다"며 "중국이 공식발표는 안 했지만 (회담에 참여하는) 각 나라에 알려줬기 때문에 예정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7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7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한ㆍ미ㆍ일 3국이 협의할 예정"이라며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해외에 있어 (일정이) 마지막에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 전 북한과의 양자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해 놓았다"며 "(결국) 6자회담에서 만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으니 (회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일부 국가가 검증의정서 공개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어차피 의정서에 근거해 검증이 진행된다면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을 마친 뒤 "이틀간에 걸쳐 10ㆍ3합의의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 문제를 논의했다"며 "시료채취는 검증방법에 관한 문제이며 앞으로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시료채취를 둘러싸고 북미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힐 차관보는 6일 방한, 김 본부장과 만찬을 갖고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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