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외국인근로자들의 이직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경영상 필요나 회사 사정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장을 옮긴 외국인근로자 수는 지난해 10월 673명에서 올해 10월에는 1,149명으로 171%나 늘었다. 외국인근로자의 이직 건수는 8월 719명을 기록한 이후, 9월 949명, 10월 1,149명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실물 경제 침체가 계속되면서 외국인근로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형편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이 지난해보다 2,900여개 감소한 4만1,729개소로 파악됐다"며 "휴ㆍ폐업 등으로 인한 외국인근로자의 사업장 이동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규모 사업자들이 가동을 멈추게 된 원인으로 10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불법체류자 집중 단속으로 지금까지 8,000여명의 외국인이 출국한 탓에 산업 현장의 일손이 모자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불법체류자 밀집 지역에 '대체 인력 지원전담반'을 파견해 실태를 파악한 뒤 국내 인력을 알선하거나 직장을 잃은 합법적 외국 인력의 고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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