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과 전기만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자동차가 처음으로 세계를 일주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스위스의 교사 루이스 팔머(36)씨가 태양광 자동차로 38개국 5만2,000㎞의 세계 일주를 마치고 4일 유엔 기후 회의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17개월 전 스위스 루체른을 출발한 팔머는 이날 유엔기후회의가 열리는 폴란드 포즈난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주를 마쳤다. 6월에는 스물여섯번째 경유지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화석연료 대신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기후회의장을 최종 도착지로 선택했다.
팔머는 "태양광 자동차가 단 한 방울의 기름도 사용하지 않고 전세계를 여행했다"며 "기후회의에서 차량 매연을 10~20%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우리 연구팀은 100%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등 4개 대학이 첨단기술을 동원, 3년 여 동안 제작한 태양광 자동차는 최대 시속 90㎞의 2인승 차로 고효율 태양전지판을 장착한 트레일러를 연결해 운행에 필요한 전력의 50%를 얻으며 나머지는 충전으로 보충한다. 6시간 정도 충전하면 300㎞를 달릴 수 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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