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들어간 영국의 군 기지가 탄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영국 글로스터셔 인스워드의 옛 공군기지에서 기지의 이름을 '임진 막사'(Imjin Barracks)로 명명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해외 군 기지에 한국어가 들어간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ㆍ25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이 1951년 4월 임진강 주변 설마리 계곡에서 벌인 전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당시 설마리 계곡에서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 1대대 소속 750명 병력은 중공군 3개 사단과 맞서 4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로써 유엔군이 무사히 후퇴하고 서울 사수선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 전투로 영국군 93명이 숨지고 526명이 포로가 됐지만 중공군의 1차 춘계 공세는 결국 실패했다. 이 전투는 영국군 전사에 중요하게 기록돼 있다.
육군 기지로 재건될 예정인 임진 막사는 2010년 말 독일에서 철수해 영국으로 이동하는 나토 연합 신속대응군 본부 병력이 주둔할 예정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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