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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의 악동 션 에이버리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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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의 악동 션 에이버리 '아웃'

입력
2008.1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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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악의 사고뭉치 션 에이버리(28.댈러스 스타스)가 자신의 옛 연인들과 사귀는 동료들을 비웃어 무기한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에이버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NHL 최고 악당'이다. 2001년 데뷔 후 빙판 위에서는 악의적인 파울로, 빙판 밖에서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상대 선수를 공격해 '공적 1호'로 꼽힌다.

2007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NHL에서 가장 미움 받는 선수' 설문 조사에서 66퍼센트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2001년 이후 끊임없이 구설에 오른 에이버리는 나오는대로 지껄이는 '입'이 문제가 돼 결국 철퇴를 맞았다. 그는 3일 캘거리전을 앞두고 치른 팀 훈련 후 TV 카메라 앞에서 "캘거리에 오게 돼 기분이 매우 좋지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언제부터 내가 과거에 만났던 별 볼일 없는 여자들과 사귀는 것이 NHL에서 유행하게 됐는지 궁금하다"라는 말을 내뱉은 후 라커룸으로 사라졌다.

자신과 교제했던 배우 엘리샤 커스버트가 현재 캘거리의 디온 파노프와, 모델 레이첼 헌터가 LA 킹스의 재럿 스톨과 사귀고 있는 사실을 비아냥거린 것이다. 에이버리의 이 발언은 특히 캘거리의 간판 스타 파노프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에이버리의 인터뷰가 전파를 탄 후 게리 뱃맨 NHL 커미셔너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리그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즉각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에이버리에 대한 징계 수위는 그가 리그 사무국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후 확정될 예정이다. 댈러스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도 "징계를 받아 마땅한 짓을 했다"며 에이버리의 돌출행동에 혀를 차고 있다.

에이버리는 2006~07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규칙의 사각을 교묘히 이용, 상대 골리를 마주본 채 손과 스틱을 이용해 시야를 가리는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펼치는가 하면 비시즌 중에 패션전문지 '보그' 모델로 활동하는 등 빙판 내외에서 끊임없이 기행을 일삼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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