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특목고 학생 우대 논란을 빚었던 고려대가 내년 수시모집 일반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2일 고려대에 따르면 2010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최종 선발인원의 25~30배를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 우수자 전형도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반영 대상 과목도 일부 주요 과목에서 전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올해 수시전형 진행과정에서 비교과 반영에 대해 지원학생과 학부모들의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내년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교과성적만으로 1단계 선발인원을 늘려 뽑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수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교과 90% 비교과 10% 비율로 학생부를 적용해 모집정원의 17배를 뽑았다. 이 과정에서 일선 고교 진학지도 교사와 수험생 사이에서 일반고 학생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외국어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상 '고교 등급제'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단 고려대가 수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비교과성적을 배제했지만 2단계에서는 다른 전형요소와 함께 비교과성적을 반영하기로 해 고교등급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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