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하비에르 베세라 하원의원(민주ㆍ캘리포니아주)이 급부상하고 있다. 베세라 의원은 1993년 민주당 다수파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반대했을 때에도 찬성표를 던질 만큼 친기업ㆍ친무역적인 인물이다.
AP통신은 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베세라 의원에게 USTR 대표를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 전문지인 CQ(Congressional Quarterly)와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U.S.트레이드도 USTR 베세라 의원을 대표로 꼽았었다.
라틴계 정치인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친분이 있는 베세라는 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당선된 뒤 해외무역문제를 관장하는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일해왔다.
의정활동을 통해 미국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강력하게 주창해, 선거기간동안 비준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발효된 FTA에서 노동 및 환경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오바마 당선자와 성향이 비슷하다.
베세라 의원은 NAFTA에는 찬성했지만 94년 우루과이라운드에는 반대표를 던져 자유무역협정을 놓고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라운드에 찬성한 것은 그것이 미국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가 USTR 대표에 임명되면 공정무역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비준을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베세라는 한국 교민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출신답게 한국 문제에 관심이 많다. 그 동안 하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을 언급하며 우려와 환영의 뜻을 밝혀왔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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