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꿈의 상원 60석'이 좌절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의 색스비 챔블리스(65ㆍ사진) 의원이 민주당의 짐 마틴(63)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방 상원의원은 민주 58석, 공화 41석이 됐으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은 60석 확보가 불가능해졌다. 미 상원에서 60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은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물리치고 독자적으로 법안 처리를 할 수 있다.
AP통신은 그러나 "민주당은 1980년 이후 최대 상원 의석인 58석을 갖게 돼 행동 반경이 크게 넓어졌다"고 보도했다.
챔블리스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께 8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102만 2,000표(59%)를 얻어 70만 7,000표(41%)에 그친 마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4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상의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이날 주 법률에 따라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두 후보는 조지아대 동문으로 40여년간 우정을 쌓아왔으나 선거에서는 날카로운 비방을 주고 받았다.
이번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공화당의 스타 정치인들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민주당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라디오 선거광고와 자동전화시스템을 이용해 음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로보콜'을 활용, 지원 유세를 했다.
현재 재개표가 진행중인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노만 콜맨 상원의원이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유명한 알 프랑켄 민주당 후보를 수백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