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의 롯데 이적 이후 그의 절친한 동료인 정수근(31)의 거취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수근은 지난 9월 음주폭행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정수근은 마산 용마고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유소년 야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수근과 함께 이런 저런 사연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야구 미아 3인방'의 복귀 여부와 시기를 점쳐본다.
■ 정수근-무기한 실격
홍성흔을 비롯해 동료들과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정수근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단의 간절한 동료애와 달리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롯데는 물론 징계를 내린 KBO는 정수근의 복귀 시기에 대한 논의조차 '계획 없음'을 확인했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4일 "중징계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O는 징계를 내릴 당시 최소한 1년 이상의 자격 정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빨라야 내년 후반기에나 그라운드에서 정수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진우-임의탈퇴
임의탈퇴 신분인 김진우(25)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복귀를 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KIA 역시 김진우의 당장 복귀에는 회의적이다. KIA 윤기두 운영팀장은 "개인훈련을 한다는 얘기는 듣고 있지만 구단에서는 아직 김진우를 부를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진우가 돌아오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선수단에 사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진우는 지난해 7월 잦은 팀 이탈로 KIA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임의탈퇴 선수는 1년간 그라운드에 뛸 수 없고, 연봉 또한 받을 수 없다. 복귀는 원 소속팀으로만 할 수 있다.
■ 노장진-FA 미아
노장진(34)은 자신의 의지로 그라운드를 떠난 경우다. 롯데에서 뛰던 지난 2006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노장진은 원 소속구단은 물론 나머지 7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해 야구를 접게 됐다.
노장진처럼 FA 자격을 얻고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는 3년이 지나면 원 소속구단의 보상 의무는 없어진다. 따라서 2년이 지난 노장진의 경우 내후년부터는 보상조건 없이 8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롯데는 노장진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곳으로 스카우트를 수시로 파견해 관찰하고 있지만 복귀까지는 몸 상태가 멀었다는 판단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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