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문학의 개척자인 차주환 전 서울대 중문학과 교수가 2일 오후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강원 영월군 출신인 고인은 춘천고보를 거쳐 서울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춘천고보 재학 때인 1937년에는 항일 학생조직 상록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54~86년 서울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중국학회장, 동아문화연구소장, 학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도연명 전집> 을 최초로 한글로 완역하고 송대의 대표적 문학 형식인 '사(詞)' 연구에도 개척자적 업적을 남겼다. 84세이던 2004년에 중국 둔황(敦煌) 막고굴에서 출토된 둔황사(詞)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1997년 단국대 동양학연구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한(漢韓) 대사전> 편찬을 올해 완성하는 등 평생 학문 연구에 매진했다. <공자> <중국문학의 향연> <한국의 도교사상>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독립유공자표창, 국민훈장 동백장,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한국의> 중국문학의> 공자> 한한(漢韓)> 도연명>
유족은 완일(무역업) 완혁(개인사업)씨 등 2남 6녀.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072-2018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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