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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문화인상' 곽윤갑 군포시 아동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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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문화인상' 곽윤갑 군포시 아동청소년과장

입력
2008.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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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는 2005년 정부로부터 청소년교육특구로 지정된 교육도시입니다. 인구 27만7,000명의 기초지자체 중에서 이만큼 교육에 열의를 갖고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곳도 드물 것입니다. 과학교육은 그러한 교육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곽윤갑(49) 경기 군포시 아동청소년과장이 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는 '이달의 과학문화인상' 1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곽 과장은 2006년 아동청소년과를 맡은 이후 큼직큼직한 과학문화사업을 해왔다. 군포시는 그 해 경기과학축전을 유치, 처음으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과학축전을 만들었다. 3일간 열린 축전에는 주변의 타 도시 학생들까지 10만명이 몰려들어 행사장인 3개의 체육관을 가득 메우는 등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곽 과장은 "군포시가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면서 이후 경기과학축전은 광역단체만의 행사가 아니라 기초단체가 주최하는 행사가 됐다"며 "이듬해에는 부천시가 우리를 벤치마킹해 축전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각 동 주민센터에서 과학실험과 강연을 갖는 '생활과학교실'을 책임지고,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풀뿌리 과학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초등학생들을 뽑아 대전의 연구단지에서 1박2일이나 2박3일간 견학하도록 한 '항공우주 및 미래과학 캠프'도 그가 자랑할 만한 교육사업이다. "방학마다 학생 80명을 추첨해서 보내주는데 추첨에 수백명이 몰려드니 미안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 중에서 나중에 카이스트도 가고 이공계 연구자가 나온다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군포시에서 어렸을 때 보내주었던 곳'이라고 기억하지 않겠습니까? 먼 훗날 그들이 우리나라의 리더가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보람된 일입니다."

간혹 주민들의 인기만을 의식해 지자체가 교육사업에 과민하게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아쉬울 때가 있지만 곽 과장은 "교육행정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과학문화인상은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각 분야 활동가를 발굴, 매월 포상하며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상장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사진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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