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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연세대 총장 "연대-고대 복수학위제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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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연세대 총장 "연대-고대 복수학위제 추진을"

입력
2008.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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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이 고려대에 '학점 교류 차원을 넘어 복수학위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3일 오전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가진 특강에서다. 이번 특강은 지난달 10일 이기수 고려대 총장의 연세대 강연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총장은 "영원한 맞수이자 동지인 두 학교가 (현행) 학점교류 차원을 넘어 복수학위제를 시도했으면 한다"면서 "두 학교가 새롭게 협력, 나란히 세계의 명문 사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수학위제가 도입되면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도 고려대에서 수업을 일정기간 이상 들으면 고려대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고려대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

김 총장은 아울러 고려대 학생들에게 송도국제화캠퍼스에서 함께 공부하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26일 기공식을 가진 송도캠퍼스가 2010년 완공되면 "기숙사, 연구실 등을 개방해 고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 강연의 주제는 '아름다운 꿈'이었다. 그는 강연장을 가득 메운 고려대 학생, 교수 등 300여명에게 "끊임없이 준비하고 연마하면서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랜디 포시 미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준비하라, 준비가 기회를 만나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꿈의 실현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언어 구사 능력 배양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는 '삼다(三多)' ▦열병 같은 뜨거운 사랑 ▦평생 배움을 멈추지 않는 태도 등 6가지를 주문했다.

김 총장은 "꿈 실현 과정에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중학교와 대학교 입시, 총장 선출 등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일단 실컷 울고, 자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멘토ㆍMentor)이나 친구의 조언을 들으면서 마음을 정리한다"는 자신의 '비법'을 소개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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