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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이틀 남겨 놓고… 국제中 전형 또 수정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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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이틀 남겨 놓고… 국제中 전형 또 수정 '누더기'

입력
2008.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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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서울 지역에 문을 열 대원ㆍ영훈 국제중 2곳의 입학전형 요강이 원서접수를 이틀 앞둔 3일 확정됐다. 그러나 일부 요강은 또 손질돼 '누더기 전형'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등학교 5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서술형으로 기재됐을 경우 해당 국제중이 자체적으로 심사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전형안에는 국제중 추천서에 기재되는 학생부 성적은 초등학교 5학년 1, 2학기와 6학년 1학기 성적을 각각 A,B,C,D 4등급으로 나눠 표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성적을 서술형으로 표기하고 있어 등급별 성적 산출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5학년 성적을 서술형 방식으로 기재하는 학교는 42곳으로 파악됐다"며 "가급적이면 4단계 등급 산출을 권장하되, 불가피한 경우 해당 국제중이 학생부와 보조 자료 등을 제출 받아 평가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이처럼 급하게 전형안을 고친 이유는 추천서 작성을 하는 교사들의 반발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이들은 "교사들이 써준 추천서로 1단계 전형에서 탈락할 경우 해당 학부모들의 반발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추천 전형을 아예 없애는 등 전형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서울 지역 초등 교사들은 이날 160명의 서명을 담은 전형안 개선 의견서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서명 운동을 주도한 K초교 박모 교사는 "졸속으로 추진된 국제중 전형 요강이 학교 현장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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