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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뉴 G37' 타봤더니…얌전한 세단에서 330마력 스포츠카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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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뉴 G37' 타봤더니…얌전한 세단에서 330마력 스포츠카 파워

입력
2008.1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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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독일차로 치면 BMW와 흡사하다. 세단의 넉넉한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가 최근 국내에 선보인 '뉴 G37'는 이런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차다.

G37는 그간 인피니티 세단 판매를 견인해 온 `G35'(3,500㏄) 세단의 몸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 더 근육질로 태어났다고 보면 된다. 엔진 크기는 3,500㏄에서 3,700㏄로, 출력은 315마력에서 330마력으로 높아졌다. 길을 재촉해야 할 때 치고 나가는 힘은 스포츠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기어는 7단 변속기를 택해 기존 모델(5단)에 비해 가속과 주행 성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연비 효율도 높여 대형 엔진으로는 드물게 리터당 9.5㎞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잔 기스를 스스로 복원하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와 코너링시 헤드라이트 방향 자동 조절 시스템 등이 새로 추가됐다.

스포티한 운전이 가능하면서도 전반적으로 편안한 차다. 특히,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격) 탓에 뒷좌석 공간이 스포츠 세단치고는 넓다. 4인 가족이 일주일 가량 필요한 짐을 실고 여행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성인 4명이 골프백을 모두 넣고 필드에 나가도 될 정도로 트렁크 공간이 넓다.

반면 거친 느낌은 다소 거슬린다. 인피니티 측에선 "원래 이 차가 그래요"라고 답할 수 있겠지만, 출발시 너무 튀어나가는 느낌은 왠지 부담스럽다. 빠른 변속과 가속 성능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출발할 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액셀레이터는 차량의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모님 고객'에겐 마이너스 요인일 수밖에 없다. 인피니티가 좋은 차이면서도, 경쟁차인 도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보다 한국에서 덜 팔리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인피니티는 `인피니티(Infinity)`다. 얌전한 세단에서 뿜어 나오는 지칠 줄 모르는 힘은 하루 하루 고된 일상에 지친 '주인님'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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