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상무가 건국대의 돌풍을 제압하며 통산 세 번째 농구대잔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상무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에서 양동근(모비스)과 조성민 김도수(이상 KTF) 등 프로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건국대를 71-65로 제압했다.
지난 2005년 이후 2년 연속 4강 문턱을 넘지 못하던 상무는 준결승에서 중앙대를 제압한 데 이어 이날도 무서운 뒷심으로 극적인 우승을 낚았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고려대를 꺾고 1967년 창단 이후 첫 농구대잔치 결승에 오른 건국대의 파죽지세도 대단했다. 건국대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4학년 포워드 허일영의 폭발적인 3점포를 앞세워 25-9로 앞서나가는 등 28-16의 일방적인 리드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상무는 2쿼터부터 침착하게 반격을 시작했다. 양동근이 살아난 상무는 35-35로 동점을 만들었고, 39-45로 바짝 따라붙은 채 전반을 끝냈다.
추격의 끈을 놓지 않던 상무는 마침내 4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49-54로 뒤졌던 상무는 57-61로 뒤진 4쿼터 중반 노경석의 3점슛과 김도수의 골밑슛으로 62-61,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공방을 거듭하던 상무는 66-65로 앞선 경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슛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또 1분31초를 남기고는 김봉수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동근은 "2차 연장까지 갔던 어제 경기의 후유증이 컸다. 나보다 다른 동료들이 잘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건국대 허일영은 외곽슛과 포스트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9점을 넣어 농구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천시청이 수원대를 76-60으로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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