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는 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서) 당당하게 내 입장을 밝혔다. 모든 것이 진실하게 밝혀질 것이다"며 세종증권 매각 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노씨는 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1시께 풀려난 뒤 지인들과 함께 곧바로 봉하마을로 출발, 이날 오전 3시20분께 집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집을 나간 뒤 9일 만의 귀가였다.
노씨는 이날 오전 8시께 자택을 찾은 취재진에게 "검찰이 (내가)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렀겠지만 나는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해시 상가 오락실 지분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한 뒤 "오락실이 내 것이라면 1년에 열 두 번도 더 가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정화삼씨 동생 광용씨가 노씨가 운영한 건설업체 정원토건을 통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하는 이야기"라며 "이미 국세청에서 확인했고 법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노씨는 집 대문을 잠근 채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오후 2시30분께 취재진이 인터뷰를 재차 요청했으나 노씨는 보이지 않고 부인 민미영씨가 "점심식사를 한 뒤 혼자 목욕을 가서 언제 돌아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관람객과의 만남에 5분 가량 늦게 다소 힘이 빠진 모습으로 나와 "멀리서 오셨는데 얘기를 하면 좋겠는데… 좀 그렇습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나와서 인사 드린 것으로 양해 하시고 이렇게 끝내죠. 안녕히 가십시오"라며 3분만에 자리를 떠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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