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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최초 PDP 명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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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최초 PDP 명장 나왔다

입력
2008.12.0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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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분야의 국가 대표로 뛰겠다."

국내 전자업계에도 PDP 명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박헌건(42ㆍ사진) LG전자 책임연구원. 그는 최근 국제전기통신위원회(IEC)에서 수여하는 'IEC 1906상'을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받았다. 이 상은 IEC가 전 세계 전기 및 전자, 통신기술 표준화에 기여한 공헌자에게 주는 상으로, 국가당 5명씩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엄선한다. 때문에 수상자는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국내 PDP 패널 개발 기술이 세계 정상권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LG전자 뿐만 아니라 IEC에서 PDP 화질 개발그룹 리더로 활동하며 5년 동안 14건의 국제 기술 표준을 제안해 이 가운데 11개가 국제 표준이 됐다. 특히 PDP TV의 화질을 비교할 수 있는 명암 대조, 색온도, 시야각 등의 측정 방법을 개발해 국제 표준화한 것은 업계에서 중요 성과로 꼽힌다. 이를 통해 PDP TV도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의 연구는 화질과 밝기를 높이는 등 국내 PDP 패널 개발 기술도 국제 사회에서 세계 정상권인 일본과 대등한 것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는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PDP 패널 개발 기술은 일본이 선도했으나 올해부터는 한국이 이끌어간다"며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PDP 관련 국제회의에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1991년 LG전자에 TV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96년 플라즈마 기술을 연구하면서 국내 최초의 40인치 PDP TV를 개발했다. 그때부터 PDP 패널 개발의 외길을 걸어 2000년 세계 최초의 60인치 PDP 패널을 개발해 두각을 나타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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