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도시 모술에서 1일 동시다발적 폭탄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이라크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달 10일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발로 28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대 규모다.
이라크 정부는 1일 바그다드 경찰학교를 노린 폭탄이 잇따라 터져 적어도 1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거주지역 경찰학교 인근에 주차 돼있던 자동차가 폭발한 직후 이곳에 모여있던 경찰들에게 폭탄 조끼를 착용한 자살폭탄 테러리스트가 덮쳤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테러 2~3시간 후에는 모술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미국과 이라크 공동경비구역에서 미군 차량이 상가 밀집지역을 지날 때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덮쳤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 사고로 이라크 경찰의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는 연쇄 폭탄테러가 지난 주 이라크 의회에서 미군 주둔을 3년 연장하는 안보협정이 통과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이라크 치안 상황은 2003년 전쟁 발발 이후 최근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1월31일 예정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테러행위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폭탄 테러 등으로 340명이 숨져 10월보다 23명이 증가했으며, 미군은 지난달 17명이 숨져 10월의 13명보다 조금 늘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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