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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에세이/ 치매에 가장 좋은 약은 관심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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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에세이/ 치매에 가장 좋은 약은 관심과 지원

입력
2008.12.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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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치매로 인해 요양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었다. 치매는 초기에 가벼운 건망증과 구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운 대표적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8~10년 이상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다가 상태가 심각해져서 더 이상 가족들이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전문센터를 찾는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인구는 40만에 달하고, 2020년에는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기피질병 1순위로 꼽히는 질환인 치매는 본인 스스로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질병들에 비해 가족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검진이 확대되는 등 과거에 비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져 치매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치매 노인과 가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 이들의 지친 마음이 한층 가벼워지기를 기대해본다.

서울시 성동구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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