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것이 카지노이다. 카지노 산업은 단순히 게임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여행객과 컨벤션 참가자 등의 유치를 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형태의 리조트 및 컨벤션 복합관광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1931년 미국 네바다주가 도박을 합법화한 직후 라스베이거스에는 도박중독자가 넘쳐났다. 영화 <벅시(bugsy)> 에서 보듯 마피아와 카지노가 연결돼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과거 몇몇 카지노 업체의 탈세, 외국환 관리법 위반 등의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지금도 카지노 하면 가장 먼저 '폭력, 비리의 온상, 불법, 자금세탁, 환치기, 정치자금 등 비자금 조성, 세금 탈루, 자살, 폐가망신' 등의 단어를 떠올리기 쉽다. 벅시(bugsy)>
그러나 라스베이거스는 게임정책위원회, 네바다 게임위원회, 주 게임통제위원회 등 감시ㆍ감독 기구의 철저한 통제와 카지노 업체 자체의 정화 작업 등을 통해 투명한 경영에 힘썼다. 국내 카지노 산업 역시 주주들의 경영 감독과 정부 주무부처의 철저한 관리 감독 아래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수개월 동안의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직적 비자금 조성이나 불법적 운영 등의 일부 의혹은 단순한 설(說)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븐럭 카지노는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카지노관리시스템(CMS)의 운용으로 영업장의 현금흐름, 칩 이동 현황, 고객 승/패 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집계된다.
또 각종 영업 현황, 매출 현황, 슬롯머신 일일 집계표, 지불금 현황 등 영업관련 자료 일체를 주무부처에 빠짐없이 신고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은 고객의 정보관리와 콤프(무료제공서비스) 비용 사용조회, 게임내역 조회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런 투명 경영의 결과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올해 윤리경영대상, 고객중심경영대상, 아름다운 기업대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10월14일에 열린 제35회 관광의 날 행사에서 카지노업계 최초로 3억불 관광진흥탑을 수상했다.
전세계 카지노 매출액 규모는 2009년에는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점점 커질 것이다.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21세기 최첨단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해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카지노를 새로운 눈길로 봐야 하는 것도 이런 분명한 현실 인식과 미래에 대한 전망 때문이다.
권오남 그랜드코리아레저(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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