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안병만 교육, 등록금 동결·인하 직접 요구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안병만 교육, 등록금 동결·인하 직접 요구한다

입력
2008.12.01 00:09
0 0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을 불러 ‘등록금 대책 회의’를 갖기로 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 및 인하를 직접적으로 요구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과부 장관이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총장들과 정부 차원의 회의를 갖기는 처음이다.

교과부는 이날 “안 장관과 15개 내외의 주요 대학 총장들이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등록금 관련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며 “안 장관이 총장들에게 경제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등록금을 작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최근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과 이장무 서울대 총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박범훈 중앙대 총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경북대 전남대 등 지방 국립대 총장 일부도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특히 등록금 동결 및 인하를 결정한 대학은 향후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 평가 때 가산점을 주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금과 재정지원을 연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교육계 주변에서는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는 등록금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기 위해 직접 뛰어든 데 주목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대학들을 독려해 이를 일정 부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장관이 등록금 동결 및 인하를 요구하더라도 총장들이 100%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대학 여건에 따라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등록금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대학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빠듯한 대학 살림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 만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사립대 총장들은 안 장관 주재 회의 참석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A대 총장은 “등록금 동결 및 인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정부가 재정지원을 무기로 대놓고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월권’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