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테러로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 받던 인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뭄바이를 남아시아 지역 금융허브로 성장시키려면 인도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테러 이후 인도 경제의 중심인 뭄바이에 진출한 각국 상사와 주요 기업은 영업 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등은 당분간 직원들의 현지 출장을 금지했다. 최근 파산보호 신청한 리먼 브러더스로부터 뭄바이 근교 정보기술(IT) 거점을 인수한 노무라(野村)홀딩스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러 불안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면 세계 경기침체를 전후해 해외 생산 거점을 인도로 집약하려던 주요 자동차업체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 승용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일본 스즈키는 최근 유럽 수출용 소형 전략차를 인도에서 첫 생산키로 발표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르노 역시 인도 생산을 통한 유럽과 신흥국 수출 체제를 가동했다.
인도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인 외국 자본투자에도 당장 그늘이 질 수밖에 없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JM파이낸셜, 골드만 삭스, 메릴 린치 등이 최근 수년 동안 잇따라 인도에서 독립법인 운영체제를 갖추는 등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인도 정부 역시 뭄바이를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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