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기전의 대국료 지급 방식이 크게 바뀌어 64강 이내에 들지 못한 기사들은 대국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위 랭커들은 지금보다 상금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딸리는 노장 기사들은 사실상 대회 출전에 따른 수입이 거의 없어질 전망이다.
한국기원 기사회(회장 조대현 9단)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프로 기전의 상금제 도입'에 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18세 이상 프로 기사 163명이 투표에 참가해 124명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대 34명, 기권 5명)
이로써 국내 프로 바둑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프로 기전의 상금제 도입 논의가 일단 '도입'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바둑발전위원회에서 제안한 프로기전의 상금제 도입 추진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된 셈이다.
상금제란 프로 기사가 대국에 출전하면 예선 1회전부터 승패에 관계없이 모든 기사에게 일정액의 대국료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위 64강 등 일정 기준 이내에 든 선수에게만 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규정이다.
최근 바둑 인구가 줄고 기전이 축소되는 등 바둑계 주변 환경이 점점 열악해 짐에 따라 제한된 기전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기전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자구책으로 마련된 제도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대다수 노장 기사들은 사실상 대국료 수입이 전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 도입에 크게 반대해 왔다.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기원의 대책은 이렇다.
앞으로 프로 기전의 상금제 전환과 병행해서 현재 프로 기사들에게 지급되는 연구 수당 제도를 대폭 개선, 40세 이상 기사들을 대상으로 나이 경력 단위 등을 감안해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대국료 수입 감소분을 보전한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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