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운동복 업계의 패션 아이콘이 됐다.
운동을 즐기는 오바마 사진이 연일 언론을 타면서 그가 입은 운동복과 신발 브랜드까지 덩달아 화제를 모아 오바마 당선자가 타이거 우즈나 데이비드 베컴 못지 않은 스포츠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오바마 당선자의 운동복 차림은 일반인에 비해 특별히 화려하거나 색다를 것도 없다. 11월 15일 시카고의 한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올 때 그는 평범한 스타일의 검은색 화이트삭스 모자에 역시 검은색 노스페이스 운동복 상의와 나이키 바지, 파란색 아식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러나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과 훤칠한 키는 평범한 운동복을 더 돋보이게 했다.
미국인들은 그 운동복이 얼만지,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해 했고 언론은 오바마 당선자 사진에서 운동복 상표가 찍힌 부분에 동그라미까지 쳐가며 제품 정보와 가격까지 소개했다. 나이키 운동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가 어느날 아식스 운동화를 신자 곧바로 뉴스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 당선자의 운동복이 연일 화제가 되자 업체가 협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키의 대변인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찬설을 부인하면서 "그는 운동복 선택에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며 자사 제품을 자랑했다. 이들 업체는 한 푼 들이지 않고 오바마 당선자의 광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운동복 업계는 남편에 버금가는 운동광인 부인 미셸에게도 기대가 크다. 오바마 당선자보다 빨리 일어나 새벽4시30분에 운동을 시작한다는 미셸은 아디다스 팬이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