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무렵 충청, 경상도 지역의 고분에서만 출토되던 말 모양의 허리띠 장식인 마형대구(馬形帶鉤)가 충남 연기군의 원삼국시대 주거지 유적에서 한꺼번에 다량 출토됐다.
한국고고환경연구소와 충북대박물관은 27일 "충남 연기군 동면 응암리 산 409의7 일원의 중부내륙화물기지 건설 부지 발굴조사 과정에서 1점당 5~7cm 크기인 마형대구 20여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발굴 지역을 밑바닥이 둥근 원저호(圓底壺) 등의 토기가 바르게 놓인 상태인 것으로 보아 주거지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무덤에서만 나오던 마형대구가 주거지에서 완전한 형태의 세트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주거지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례(儀禮)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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