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바마 "경제 걱정에 잠 못드는 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바마 "경제 걱정에 잠 못드는 밤"

입력
2008.11.28 00:07
0 0

"걱정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기에 처한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갖는 고민과 각오를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를 진행한 바버라 월터스가 "가장 큰 두려움이 뭐냐"고 묻자 "나를 잠 못 이루게 하는 게 너무 많다"며 "그 중 하나는 (취임할 때까지) 60일 동안 권한이 없는 레임덕 대통령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매우 나빠졌는데도 지금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져 있고 의회는 휴회 상태"라며 "나 역시 권력의 고삐를 쥐고 있지 않다"는 말로 현재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의회에 구제금융을 얻으려는 자동차 빅3 최고경영자(CEO)들이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온 것에 대해 "미국 국민의 걱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음치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인이나 기업, 시민운동 등이 '책임의 윤리'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로부터 엄청난 특혜를 받는 경영진이 세금으로 회사의 구제금융을 받을 때 조차 미국 국민들이 겪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인식도 없다"고 도덕성의 부재를 여러 번 언급한 뒤 "최소한 어려운 시기에 나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희생하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승리 후 늘어나고 있는 '증오범죄'에 대해 "사람에 대한 '종교적인 깊은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런 위협 때문에 초조해 하지 않을 것이며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디를 가나 나를 따라다니며 지켜주는 대단히 훌륭한 경호원(시크릿 서비스)들이 있다는 것도 내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아내 미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앞으로의 백악관의 생활에 대해서도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가정의 최후결정권은 아내에게 있다며 이유로 "아내가 행복해야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악관에 들어가서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그린 백악관'을 만들겠다"며 "이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밤에 불을 끄면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가야 할 수도 있다"고 하자 "괘념치 않겠다"고 대답했다.

미셸은 딸들에 대해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학교 숙제를 하거나 잔일을 도와준다는 면에서 특별하게 대하지 않겠다"며 "아이들 침대는 자신들이 정리하도록 대신 하지 말 것을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참모들에게 일러뒀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