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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초등생 혈액서 살충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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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초등생 혈액서 살충제 검출

입력
2008.11.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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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25일 발생한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농약 등 독성물질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연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중태에 빠진 일부 학생의 혈액검사 결과 살충제에 사용되는 ‘유기인계 살균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급식재료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잔류농약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 같은 식재료로 급식을 한 3개 초등학교 어린이 249명 가운데 한 학교의 학생 31명만 이런 증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음식 일부에 실수나 고의로 살충제 성분을 넣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어린이가 식중독과 달리 호흡곤란과 신경마비 등 약물중독 증세를 보여 혈액검사를 한 결과 유기인계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경련이나 실신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한편 25일 오후 연기군 모 초등학교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학생 31명이 손발이 떨리고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중 2명은 중태에 빠졌으나 현재 회복 중이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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