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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눈물의 땡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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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눈물의 땡처리'

입력
2008.11.2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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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 메르세데스 벤츠 S350모델을 구입한 A씨는 최근 신문 광고를 보고 화가 치밀었다. 1억7,000여만원이나 주고 산 S350을 1억4,090만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수입차 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후 벌어진 풍경이다.

수입차 업계가 판매 부진을 타개하려고 연말 재고떨이에 나섰다. 해가 바뀌기 전에 재고 부담을 덜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업체별로 다양한 할인 조건을 내놓은 가운데 일부 딜러는 추가 할인에 나섰다. 현금을 내면 더 많이 할인해 준다.

수천만원씩 깎아주는 사상 최대의 할인 행사에서부터 고가의 사양을 '덤'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72개월 장기 할부 프로그램까지 내놓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눈물의 세일'이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차 장만에 최적기인 셈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S80 D5 디젤 세단을 10%가량 깎아 준다. 330만원에 달하는 등록ㆍ취득세를 지원하고 공채 매입 때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소비자가격 5,200만원의 8%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딜러별로 2∼5% 추가 할인해 줘 사실상 할인율은 10% 이상이다.

GM코리아는 캐딜락 CTS2.8과 DTS 세단을 현금으로 살 경우 10% 깎아준다. 사브는 모델별로 10% 할인해 주거나 취득ㆍ등록세를 지원해 전체 할인율이 10∼15%에 달한다.

포드는 링컨 MKZㆍMKX는 차 값의 10%에 해당하는 등록 비용을 지원한다. 포드 토러스(3,990만원)는 현금 구매 때 490만원을 깎아 준다.

도요타는 리스 이율을 2∼3%포인트 낮춘 저금리 프로그램을 내놨다. 6,520만원 하는 ES350을 36개월 리스로 구입하면 연 7.9% 이율에서 2%포인트 정도 내린 5.99%를 적용한다. 공채 매입 비용 지원과 딜러별 할인 조건을 합치면 실제 할인금액은 450만∼600만원에 달한다. 또 렉서스 'LS460'를 기존의 1억3,000만원에서 1,000만원 인하한 1억2,000만원에 내놓았다.

폴크스바겐은 중형세단 파사트 2.0 TDI 컴포트의 가격을 4,400만원에서 3,990만원으로 낮췄다. 신형 투아렉 V6 3.0 TDI도 기존보다 1,000만원 이상 싼 7,180만원으로 조정했다. '골프 2.0 TDI'에 전동식 선루프와 16인치 알로이휠 등 354만원 상당의 옵션을 추가했지만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3,120만원으로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뉴 S350' 출시하면서 차량 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2,200만원 내린 1억4,090만원으로 책정했다.

BMW는 328i에 M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한 328i 스포츠를 기존보다 5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딜러 입장에선 불황기에 한대라도 더 팔아야 하는 만큼 가격 할인은 물론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업체간 출혈 경쟁이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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