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골프여제'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호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3ㆍ미국)는 구조조정 대상.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신지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반면 우즈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광고 및 후원 계약을 1년 앞당겨 종료하는 불황을 체감했다.
신지애에게 불황은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는 등 잘 나가는 신지애는 소속사인 하이마트와 연말에 계약이 종료된다.
신지애를 잡기위한 기업들의 경쟁 속에 몸값도 덩달아 뛸 수 있는 기회다. 더군다나 신지애는 내년에 빅무대인 LPGA투어에 본격 진출, 명실상부한 톱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여건도 갖췄다.
신지애의 에이전트사인 티골프스튜디오는 이미 신지애의 몸값을 연봉 10억원에 10년, 인센티브 별도 조건을 내걸었다. 하이마트로부터 지금까지 받던 1억원대의 연봉과 국내 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우승시 50% 등)에 비하면 몸값 폭등이나 다름없다.
신지애의 잠재성과 상품성을 고려할 때 무리한 액수는 아니지만 경제위기로 긴축재정에 들어간 기업들의 '입질'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티골프스튜디오의 전현숙 실장은 "10(연봉)-10(기간)에 별도의 인센티브 조건은 확고하다"고 못박았다. 박세리는 지난해까지 CJ와 계약하면서 5년간 총 150억원을 받았다.
반면 우즈는 연간 700만달러에 달하던 스폰서 한 곳을 잃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GM이 우즈와의 광고 및 후원 계약을 올해말로 종료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곧 태어날 둘째 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기를 원했고 GM측에서는 회사 비용 지출을 줄여야 하는 필요성이 맞아떨어졌다는 게 양측의 외형적인 결별 이유다. 우즈와 GM간의 계약은 2009년까지였다.
우즈는 GM의 브랜드인 뷰익자동차를 사용하고 뷰익인비테이셔널에 매년 출전 하는 대가로 연간 7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촌 스포츠 산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우즈가 경제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우즈는 지난 6월 US오픈 우승이후 무릎 수술로 올시즌을 접은 상태이며 빨라야 내년 2월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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