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정부의 양 날개가 될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각각 내정됐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상무장관에는 히스패닉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임스 존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이 유력하다. 로버트 깁슨 오바마 선거캠프 대변인은 백악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백악관 선임경제고문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방장관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내정자를 포함한 1기 내각 명단을 27일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치열한 대결했던 힐러리를 미국 외교를 관장하는 국무장관 자리에 앉히면서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확정되면 매들린 울브라이트, 콘돌리사 라이스에 이은 세 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다. AP통신은 “라이벌을 외교 수장 자리에 앉힌 것은 오바마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기용에는 외교 전문가인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유력시되는 존스 전 NATO 사령관이 힐러리를 견제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선장으로 낙점 받은 가이스너는 AIG 구제금융,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안 등 조지 W 부시 정부의 금융 대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가이스너의 부각은 정부가 바뀌더라도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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