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 재단'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2007년 기부 및 자원봉사 참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기부한 적이 있다고 답해 2005년에 비해 13.6% 감소했다.
아름다운 재단이 2001년 이후 격년으로 한국인의 기부지수를 발표한 이후 기부 참여자 비율이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 48%였던 기부 참여율은 2003년 64.3%, 2005년 68.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종교적 기부를 제외한 국민 1인당 연 평균기부액은 2005년에 비해 3.9만원이 늘어난 10만9,000원이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5.8%에 그쳐 2005년 24.7%에 비해 8.9% 떨어졌다. 종교적 봉사활동을 제외한 국민 1인당 순수 자원봉사활동 시간도 8.2시간에 그쳐 2005년 9.6시간에 비해 1.4시간 감소했다.
하지만 2005년까지 40시간 전후로 머물던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평균 자원봉사활동(종교적 봉사활동 제외) 시간은 52.1시간으로 2005년에 비해 13.3시간이 증가했다.
이 밖에 유산의 일부를 기부할 의향을 묻는 응답 역시 '있다'가 19.2%로 2005년 25.7%에 비해 6.5% 떨어졌다. 평균적으로 전체 재산의 28.8%를 기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 재단 측은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기부 참여율의 첫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선단체를 위해 기부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주로 40대(55.8%) 인천ㆍ경기 및 서울 거주자(59.6%) 기혼자(49.5%) 개인소득 월 200만원 이상(52.8%) 가구소득 월 300만원 이상(50.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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