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현지시간) 주요 선진국의 2009년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일본 그리고 유로 지역이 내년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망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선진국의 경기 침체 심화에 따라 대외 수출 여건이 나빠져 3% 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커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1.4%, 도이치뱅크는 1.7%, JP 모건은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3.0%로 내다봤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번 달 3% 미만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UBS는 –3%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흐름을 보여주는 각종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 발표된다. 경제 관련 지표 중 경기, 생산, 소비, 투자 동향에 관한 수치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다.
먼저 경기 국면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2월 101.2를 기록한 이후 9월 99.4까지 계속 떨어졌다. 또 경기 전환점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0.2% 내외로 감소할 전망이다. 선행지수는 2월 전년동월 대비 4.3%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8월에 -0.6%, 9월에 -0.2% 등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9월 현재 선행종합지수는 112.7(2005=100)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재 판매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0% 내외인데 최근 고용 시장 악화로 실질구매력 저하 등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동향을 볼 수 있는 지표 중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경제의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기업의 투자 의욕이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제고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 경제는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민간 소비와 고용 시장 둔화로 경기가 가라앉는 정도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 생산, 소비 투자 동향에 관한 지표는 경기 침체 심화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전반적 경기 둔화를 완화하기 위해 사회 취약 계층 보호, 금융기관, 건설업 부문 등에 대한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시해 어려움을 넘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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