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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높아진 대출기준에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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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높아진 대출기준에 울어

입력
2008.11.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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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상당수가 은행의 대출여건이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3일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437개사 및 은행창구 185곳에서 기업인과 은행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5%는 과거에 비해 담보요구가 많았다고 답했다. 반면 설문 기업의 56.6%는 대출한도가 줄었다고 말해 여전히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시중 은행들의 높은 문턱을 실감케 했다. 또한 조사 기업의 56.6%는 심사기준이 더 까다로워지는 등 대출 여건이 종전 보다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자금 소요액은 평균 3억~4억원 수준이었으며, 용도는 대부분 원ㆍ부자재 구입비 등에 필요한 운전 자금이었다.

또한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과거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56.8%를 차지해, 줄었다는 응답(25.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중기청 직원들은 이 달 중순부터 직접 은행창구 현장에 나가 대출동향을 살피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신규대출 29건, 만기연장 9건, 대출전환 2건, 대출금의 일부를 강제로 예금하도록 강요하는 '꺾기' 해소 1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은행장이 함께하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은행에 종합적인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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