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갑부 황광위(黃光裕ㆍ39) 궈메이(國美) 그룹 회장이 중국 공안에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공보(大公報) 등 홍콩언론과 대만 언론들은 황 회장이 회사자금 유용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궈메이 핵심 재무 책임자와 함께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궈메이측은 “구속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중국 부호 랭킹을 집계하는 후룬(胡潤)은 올해 최고 갑부로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인 궈메이를 이끄는 횡 회장이 430억위안(8조 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국 1위의 부자라고 발표했었다. 궈메이는 중국 280개 도시에 1,200여개의 매장과 20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황 회장 구속 보도는 중국 잡지 ‘세계기업가’(世界企業家)가 업계 소식통을 인용, “황회장이 구속됐고 부인과 주요 재무 책임자들은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전하면서 나오기 시작, 홍콩과 대만 등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그간 황 회장은 자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소문에 시달렸으며 황 회장의 형제들은 2006년 공안의 조사를 받고 풀려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콩 언론들은 정경유착 의혹 속에 성장한 황 회장이 구속될 경우 중국 권력층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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