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외동딸인 첼시가 미 정치계의 새로운 별 자리를 예약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독일 주간지 '분테'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는 가족 중 가장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등 첼시 띄우기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0일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가 이제까지 함께 일해본 공직자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며 힐러리를 언급하던 중 "첼시는 힐러리보다 고위직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첼시는 한번도 우리 부부의 지위를 가지고 이익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첼시가 정치계에 입문한다면 그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는 올해 28세로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딴 후 컨설팅업체 매킨지를 거쳐 최근까지 애비뉴 캐피털에 다녔다. 12세 때 백악관에 간 첼시는 외동딸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한 클린턴 부부의 뜻으로 한해 학비가 2만7,000달러에 달하는 사립학교에 다녔다. 첼시는 졸업식 등 특별한 행사에만 이따금씩 부모와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될 정도로 언론 노출을 꺼렸다.
하지만 어머니 힐러리의 민주당 후보 경선 유세 참여 이후 그녀는 달라졌다. 곱슬머리에 교정기를 꼈던 촌스러운 모습에서 화려한 금발머리의 아름다운 숙녀로 변신한 첼시는 유세장마다 얼굴을 내밀면서 클린턴 가의 후계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첼시는 다니던 회사까지 휴직하고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미 전역 대학가 100여 군데를 누비며 힐러리를 위해 열변을 토했다.
유세 중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힐러리 후보의 신뢰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처음에는 당황해"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차갑게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같은 질문을 받고서 그는 "여러분의 가족에게도 남들이 알 필요가 없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매끄럽게 처신하는 등 세련된 모습을 보였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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