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치킨전문점 '아리아치킨' (www.chickenaria.com)의 유병갑(45) 사장은 최근 식물성 유산균을 이용한 유산균 숙성치킨을 개발, 레드오션인 치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경기침체로 치킨시장이 한파를 맞은 가운데서도 광고하나 없이 입소문으로만 7개월 만에 30개의 점포를 늘리며 안착에 성공했다.
수백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하지만 아리아치킨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원재료가 상승으로 대부분 치킨 매장이 점포당 월매출 2,000만원을 넘기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아리아치킨(사업개시 6개월 이후)은 점포당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것.
유 사장은 대학시절부터 생활 잡화 유통사업을 통해 33세의 젊은 나이에 50억원을 모았을 정도로 일찌감치 성공을 경험을 했다. 하지만 젊은 날의 성공은 오래가지 않았다. TV 홈쇼핑과 이어서 활성화된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자신이 운영하던 오프라인 유통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손실을 만회하려다 코스닥의 일명 '작전주'에 손을 댔다가 재산의 대부분을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재기의 기회를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찾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았다. 자신만의 맛을 찾기 위해 3년간 전국의 소문난 치킨집을 모두 돌아다니고, 유명회사의 공장까지 찾아다녔지만 맛의 비밀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그에게 귀가 확 트이는 소식하나가 날아들었다. 서울대 농생대 벤처팀들이 식물성 유산균 숙성기술을 개발했다는 것. 그는 웰빙 트랜드에 맞는 건강한 치킨을 표방하기 위해서 식물성 유산균 숙성 기술을 치킨 숙성에 접목하기로 했다. 유사장은 "식물성 유산균으로 숙성시킨 닭고기는 우선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닭고기 특유의 고기 비린내를 없애준다"며 "맛과 영양을 동시 잡을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숙성과정에서 유산균은 식중독균이나 잡균들을 잡아먹고, 사람 몸에 좋은 유기산을 생성해준다는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사업은 탄력을 받았다. 일명'유산균치킨'으로 이름을 타며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직영점 매출도 월평균 6,000만원에 순이익 1,600만원을 웃돌았다. 단골 고객들이 가맹점을 내 줄 수 없겠냐는 문의를 해왔고, 그렇게 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가맹점이 30개다.
유 사장은 "다른 치킨 회사들보다 2~3배 넓은 상권을 보장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극대화시킨 것도 사업 안착에 큰 힘이 됐다"며 "업계 최다가 아닌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가진 치킨 프랜차이즈로 키워나가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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