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진영 보상선수로 내줘"마운드 전력 약화 없다" 무덤덤
[스포츠한국] "보상선수 이승호는 진작 예상했던 바다."
SK가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28)의 보상선수로 좌완투수 이승호(32)를 데려간 데 대해 LG는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는 입장이다.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외부 FA' 영입을 선언한 LG는 18명의 보호선수 명단 역시 내부적으로 일찌감치 작성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시즌 종료 후 2차례에 걸쳐 선수단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선수들 중 누구 하나 아깝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LG는 '유망주 투수'를 보호선수의 큰 가닥으로 잡았다. 반대로 FA 영입으로 포지션이 겹칠 만한 일부 야수와 뚜렷한 보직을 확보하지 못한 투수들을 보상선수로 내놓았다.
LG는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박명환 이동현 등에 대비해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박지철을 데려오는 등 투수력 보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자칫 보상 선수로 투수를 내줄 경우 FA 영입으로 타선을 메우고도 마운드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호의 경우 유망주로 분류할 수도 없고, 확실한 주축 투수로 묶기에도 애매한 위치였다.
LG 염경엽 운영팀장은 "SK 김성근 감독이 LG 감독 시절 제자들을 선호하시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승호는 우리 팀 사정상 보호선수로 묶기에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SK는 마운드 보강과 함께 LG의 전력 약화를 노린 지목으로 자평했지만 정작 LG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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