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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 '그린에너지 도시'의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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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 '그린에너지 도시'의 빛으로

입력
2008.11.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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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구에서 아시아 세번째로 세계에너지총회(WEC)가 열린다. WEC는 세계 94개 회원국과 100여개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에너지업계의 올림픽으로 민간부문 최대의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그 유치 의미는 실로 크다.

대구가 그 동안 제1회 세계솔라시티 총회 개최, 솔라시티 조례 제정, 솔라시티 50년 계획 수립, UFI 국제인증을 받은 그린에너지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어 온 점이 이번 유치에 크게 작용했다.

WEC 총회 유치로 상당한 유ㆍ무형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참가자들의 등록비와 관광수입, 그리고 전시회를 통한 임대수입 등은 유형적 효과다. 투자 유치 확대로 인한 그린에너지산업 기반구축, 친환경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무형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구는 2010 세계소방관대회,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 세계곤충학회에 이은 이번 총회 유치로 국제회의도시로서의 위상도 더욱 높아졌다.

이제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우선 한국에너지재단 안에 WEC 한국위원회와의 접촉을 위한 내부 조직을 편성하고 정부 및 한국에너지재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호텔 및 전시관 확장 등 기반 인프라 강화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민관합동 행사지원단을 만드는 등 기업과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낼 제도적 방안도 마련해 나가야 한다.

WEC 총회는 개최 후 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총회 개최로 대구는 물론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총회를 계기로 그린 에너지산업 육성, 온실가스 배출 및 감축 프로그램 개발, 홍보 및 교육사업 등을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구로서는 총회 유치가 그린에너지 산업을 타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국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글로벌 리딩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나아가 대형 국책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린에너지 문제는 이제 지구촌 화두가 돼 지역경제를 넘어 지구촌의 삶과 미래가 걸려있다. 국내에서 처음 대구가 유치한 WEC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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