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에 대한 개념을 바꿔라.
희고 멀건 죽 대신 해산물 듬뿍, 영양 가득한 죽이 환자뿐 아니라 사람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국내 유통업체 GS리테일에 따르면 10월 국내 즉석죽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1.1% 성장했다. 특히 동원양반죽은 이 기간 중 15.4%나 신장했다.
1992년에 시장에 출시된 양반죽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 65%로 8년 연속 가공죽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F&B는 참치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던 중 참치와 쌀의 조화에 착안, 참치죽을 국내 최초 발매하면서 '맛있는 죽'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전복죽', '해물죽' 등 신선한 수산물을 이용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환자식이 아닌 일반인들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죽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게 영양 만점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원양반죽은 100% 국산 찹쌀만 사용하고, 전복 함량을 타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여 영양은 높이면서도 용량은 알맞게 줄였다. 또 제품별로 참기름, 꿀 등의 소스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양반죽은 출시 이후 17년 동안 1억4,000만 개가 팔려 매출액만 1,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 국민이 하루 3끼 식사할 수 있는 양(4만 톤)이 된다.
해외 시장의 반응도 좋아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약 400만개(40억원)를 팔았다.
김성용 동원F&B 식품브랜드 팀장은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죽도 일반인들에게 건강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체 죽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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