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19일 오후 4시21분(현지시간) 하와이 근해에서 두 번째로 실시한 해상자위대의 탄도미사일 요격 실험에 실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자위대는 이날 이지스함 '조카이(鳥海)'에 탑재한 해상배치용 요격미사일 SM3로 모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자위대 해상 미사일 요격 실험은 지난해 12월 이지스함 '곤고(金剛)'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요격 실험은 미 해군이 하와이 카우아이섬 미사일 발사시설에서 표적인 모의 미사일을 발사한 뒤 수백 ㎞ 떨어진 해상의 이지스함이 이를 탐지해 SM3를 발사하는 방식이었다. 첫 실험 때와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간을 미리 알지 못한 상황에서 요격을 시도하는 실제 상황에 근접한 실험이었다. 실험 비용은 약 60억엔이 들었다.
방위성은 2010년 말까지 모두 4척의 이지스함을 탄도 미사일 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개선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이지스함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일본의 미사일방어망은 우선 해상에서 SM3로 대기권 밖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이어 2차로 지상의 PAC3로 방어하는 2단계 체제다.
앞서 항공자위대는 9월에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발사시험장에서 탄도미사일 방어 기능을 추가한 PAC3 발사 시험을 처음 실시해 모의 표적 요격에 성공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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