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최근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들이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정원이 김 위원장 사진의 진위와 관련해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18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이 축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군부대를 시찰하고 있는 사진은 조작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정보위원은 "국정원이 자체 분석을 통해 시기는 지금이 아닐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진 자체는 조작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사진을 두고 일부 조작 논란이 일었다. BBC 등 일부 영국 언론은 김 위원장이 군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의 화소 차이와 그림자 모양 등을 들며 조작된 것이라고 보도한 적도 있다. 국정원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 사진이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국정원은 "김 위원장 사진 중 일부는 최근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유보적 입장도 동시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정원이 최근 사진이 아닐 수 있다고 보는 사진은 10월 11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사진들은 주변 나무들이 완연한 초록빛이어서 촬영 시점이 최근이 아니라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왼쪽 팔이 조금 불편한 등 약간의 마비 증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거의 정상에 가깝게 업무가 가능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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