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의 친구 미키 마우스가 80세가 됐다.
1928년 11월 18일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로 공식 데뷔한 미키 마우스는 노래하고 말하는 귀여운 생쥐로 이 작품에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데뷔작에서 미키의 창조자로 알려진 월트 디즈니는 미키의 목소리를 맡아 직접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키 마우스가 탄생할 무렵, 월트 디즈니가 이끄는 디즈니 스튜디오는 검은 토끼 오스왈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오스왈드'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고도 재정 문제로 저작권을 배급사에 넘긴 뒤 새로운 만화 주인공을 찾고 있었다. 디즈니는 마침 캔자스 시절 사무실에 자주 출몰하던 생쥐를 떠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미키 마우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스왈드를 그린 그의 친구이자 동업자 아이웍스가 미키 마우스의 얼굴이 디즈니와 지나치게 닮았다며 눈을 둥글게 하고 귀를 오스왈드처럼 길게 늘이는 등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의 미키 마우스로 재창조했다.
미키 마우스는 이후 120편이 넘는 만화 영화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고 '베티붑(Betty Boop)'과 함께 1930년대 애니메이션계의 대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디즈니는 1932년 미키 마우스로 아카데미상도 수상했다.
미키 마우스는 탄생 80년이 된 지금도 인기가 여전하다.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그린 옷과 문구용품, 액세서리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미키 마우스와 친구들이 나오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의 에릭 스무딘 영화학과 교수는 "미키 마우스는 할리우드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대스타이자 디즈니 기술 혁신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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