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사진) 기업은행장이 우량 중소기업 여신 사전심사 제도 등 다양한 중기 지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점에서 거래 중소기업 중 우량기업을 추천하면 본점에서 사전 심사를 통해 대출 한도를 정해 두었다가 기업에서 자금이 필요해지면 한도 내에서 당일 바로 지원하는 것이다.
급증하는 청년 실업자와 만성적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인턴 채용 지원제도도 실시할 예정이다. 구직자들에게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 기업이 기업은행을 통해 인턴 사원을 채용하면 기업은행이 1인당 월 100만원씩 총 100명에 대해 6개월 간 급여를 보조하게 된다. 재원은 기업은행이 경비 절감 운동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충당한다.
윤 행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옥죈다는 비판과 관련, "지금은 '시장의 실패' 시기이므로, 정부, 기업, 은행이 공동으로 리스크를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률을 95%로 올리기로 한 것은 아주 적절한 조치"였다면서, "은행들도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에게는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은행이 최근 키코(KIKO) 피해기업이 아닌 29개 업체에 '패스트 트랙'을 적용, 신청 후 10일 안에 대출을 해 주었는데, 이때 기업에게 보증을 받아오라고 하는 대신 은행 담당자가 직접 신보를 찾아가서 보증을 해 달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올해 중기 대출 목표액인 8조원을 이미 지난달 초과했고, 연말까지 목표도 10조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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