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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를 만나면 '디지털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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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를 만나면 '디지털 UP'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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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현동에 사는 회사원 권영규(32)씨는 요즘 출ㆍ퇴근길이 즐겁다. 지난 주말, 주유소에 들렀다가 주유하는 동안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으로 내려 받은 음성 독서 콘텐츠인 '오디오북'을 듣다 보면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출ㆍ퇴근 자투리 시간도 훌쩍 지나간다.

그는 "이번 겨울 휴가 동안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스키장을 찾아 블루투스 커플 헤드셋으로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슬로프를 활강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블루투스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이용자로 하여금 거추장스럽게만 여겨졌던 유선 연결의 번거로움에서 탈출시켜주는 것은 물론, 편의성을 높여주는데다 깔끔한 외관까지 제공, 각종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기본 메뉴로 탑재되고 있다.

블루투스를 만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며 주목 받는 디지털 기기는 네비게이터. 기존 운전자들은 최신 지도 등을 업데이트 하려면 메모리카드를 컴퓨터(PC)에 연결하고 내려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SK에너지는 전국 3,700여개 주유소에 블루투스 기지국을 설치하고 운전자들에게 주유소에서 무선으로 맛집 정보와 영화 예고편,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는 '디지털허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투스 바람은 포토 프린터에도 속속 스며들고 있다. 캐논코리아가 국내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선보인 모바일 프린터 'iP100'에 블루투스(옵션)를 장착할 경우,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노트북과 휴대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에서 무선 출력이 가능하다. 분당 흑백 20매, 컬러 14매의 문서 출력이 가능해 외부 활동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하다.

MP3와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역시 블루투스를 부착하고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옙P2'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두 개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젊은 연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야외 활동을 할 때, 두 사람이 한 대의 디지털 기기에 무선으로 헤드셋을 연결해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유선 헤드셋을 한 대 더 추가해 총 3명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랜텍이 내놓은 PMP인 '아이유비 H80'은 기기와 최대 60m까지 떨어져 있어도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휴대폰과 연동해 휴대폰의 주소록과 문자 메시지를 PMP에서도 볼 수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른 기기와 연동할 경우 파일 업데이트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고 MP3, 동영상 파일의 정보나 이미지, 노래 가사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 시장에서도 블루투스를 채용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옥션의 디지털 가전 담당 정재필 팀장은 "올 한해 우리 사이트에 블루투스 디지털기기의 물품 등록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20% 가량 증가했다"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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