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벤츠 스타일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부드러우면서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을 비롯해 외관 등에서 보수적인 중장년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닛산 인피니티가 스포티한 BMW와 맥이 같이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렉서스가 새로 내놓은 'IS250'은 기존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외관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넓어져 강렬한 느낌을 더했고, 차량 옆면을 흐르는 곡선과 스포티한 뒷모습, 커진 차체(길이 90mmㆍ폭 80mmㆍ앞뒤 바퀴 간격 60mm) 등이 역동감을 높였다.
편의장치도 고급화했다. 내부에는 기존 터치 스크린 방식의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후방 감사카메라, 마크 레빈슨 명품 오디오 장착, 키를 꽂지 않고 시동을 거는 '푸쉬 스타트' 시스템 등 과거 상위 모델에서만 적용하던 것들을 모두 담았다.
주행시 전반적으로 약간 딱딱한 느낌을 받지만, 그렇다고 승차감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다. 2,500㏄ 엔진이라 일반차에 비해 힘(207마력)이 넉넉하지만, 가속력(25.5토크)은 다소 처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코너링은 탁월하다. 접지력이 좋은 얇은 타이어를 쓴 이유도 있지만, 차체의 쏠림현상을 각종 센서들이 빠르게 제어해 주는 'VDIM'(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을 장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고급 스포츠카 수준의 느낌이다. 그렇다고 일반도로에서 VDIM을 시험해 보려고 무리하게 코너링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남성적인 차는 아니다. 차의 전체적인 조화를 볼 때 커리어 우먼이 운전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어울리는 차다. 실제로 비슷한 급의 다른 차를 타본 여성의 경우 뉴 IS250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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