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사태'의 조기 진화(鎭火) 조짐이 비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장원삼 사태'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KBO 총재와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참석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모든 사안을 의결한다. 신상우 총재가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6명의 이사가 반대하면 장원삼의 삼성 트레이드는 승인되지 못한다.
현재 분위기는 '부결' 쪽이다.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은 "비록 문서화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합의는 합의"라며 KBO를 압박하고 있다. KBO는 지난 2월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참여 승인 때 '향후 5년간 구단 매각 금지와 선수 팔아서 구단 운영비 마련 불가' 조항을 마련했다.
삼성은 만일 이사회에서 장원삼 트레이드가 승인되지 않는다면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파문을 최소화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승복'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삼성 홍준학 홍보팀장은 18일 "현재로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이사회 결과를 지켜보자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며 "이사회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더라도 곧바로 특별한 행동이나 조치를 취하기엔 조심스러운 면이 많다. 파문을 최소화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14일 히어로즈에 30억원을 주고 에이스 장원삼을 트레이드 해왔다. 그러자 나머지 6개 구단과 팬들은 "기본적인 상도의를 망각한 구단 이기주의"라며 크게 반발했다. 급기야 KBO는 총재 주재로 17일 대책마련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사회로 공을 떠넘긴 상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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